지난해 5월, 어버이날을 맞아 많은 요양병원에서 이런 사진과 메시지를 많이 보냈습니다. <br /> <br />"그리운 어머님 모습 저희가 대신 찍어 보내드립니다." 라는 메시지. <br /> <br />그리고 가족 대신 할머니 가슴에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 보내주신 것이죠. <br /> <br />지난해 방역 당국은 어버이날 요양시설 면회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었죠. <br /> <br />요양시설들의 자구책으로 유리창이나 비밀 장막을 설치해놓고 제한적으로 면회를 진행하긴 했지만 <br /> <br />따듯하게 부모님 손 한번 잡아본 게 언젠지 요양시설에 가족을 둔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가 시작되고 두 번째 맞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여전히 요양병원 면회는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안타까운 마음에 요양시설들은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한 요양시설은 손을 맞잡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면회시설을 마련했습니다. <br /> <br />여전히 유리 벽으로 가로막혀 있긴 하지만 글러브를 설치해 서로 손을 잡을 수 있게 했는데요. <br /> <br />모처럼 온기를 나누는 요양시설의 어르신과 면회를 온 자식들. <br /> <br />꼭 잡은 두 손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죠. <br /> <br />또 큰 화면을 설치돼 오지 못한 가족들과 영상통화도 가능하게 마련해놨는데요. <br /> <br />모처럼 모든 가족을 한 자리에서 본 어머니는… 기분이 좋아 어린아이처럼 손뼉을 치십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어느새 눈가가 촉촉하게 젖었습니다. <br /> <br />아직도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인사를 나눠야 하지만 그나마 희망적인 건 직접 면회할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를 한 사람은 접종 면회를 허용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2차 접종을 앞두고 있는 요양병원 등 요양시설은 이르면 6월 중순쯤 면회가 가능해질 수 있겠지요. <br /> <br />요양시설에 모신 부모님을 벽 하나를 두고 만나는 자식들의 마음은 어떨까요. <br /> <br />또 손주를 안아보고 싶은 할머니, 할어버지의 마음도 많이 아프실 것 같습니다. <br /> <br />길어지는 코로나 19로 가족 간의 '생이별'의 시기도 길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만 이렇게 벽 너머로 뵙는 시간이길. <br /> <br />어버이날을 앞둔 모든 자녀들의 마음이 같을 겁니다. <br /> <br />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온 가족이 환하게 웃으며 만날 수 있는 그 날이 어서 오길 바랍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50616203282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